CRITIC 직관의 풍경

아라리오 (1)

2016.12.15~2017.1.22 갤러리 아라리오 서울 남선우 | 일민미술관 큐레이터 실재와 그에 대한 인식 사이의 낙차, 혹은 말과 말 사이의 미끄러짐 같은 오해 없이 세계를 파악할 수 있을까? 갤러리 아라리오 서울에서 열린 전시 《직관의 풍경》은 실재를 직접 알아낼 방법이자 이를 시각적으로 경험케 할 방법으로 직관(intuition)을 제시했다. 그리고 작업에서 직관의 방법론을 뚜렷하게 보이는 예로 김웅현, 노상호, 박경근,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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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OR’S VOICE 복행술

복행술 (2)

2016.11.17~12.11 케이크 갤러리 조은비 | 독립 큐레이터 〈복행술〉 전시의 철수 작업은 단 세 시간 만에 끝났다. 설치와 철수를 반복해온 지난 몇 년간 줄곧 그러했지만, 전시를 준비를 해온 수개월의 시간에 비해 전시 공간의 ‘리셋’은 너무나 신속하고 명쾌하게 끝이 난다. 물론 전시의 생명력이 그 물리적 현존에 의해서만 유지된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전시 도록과 아카이브, 작가-기획자-관객이 공간에서 함께 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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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양유연 불신과 맹신

양유연

2016.11.24~12.29 갤러리 룩스 신양희 | 아마도예술공간 큐레이터 양유연의 〈불신과 맹신〉에서는 인간에 대한 작가의 연민을 엿볼 수 있다. 어떤 날 어떤 시간에 벌어진 사건, 그리고 그가 마주했던 순간이 그림이 되었을 때, 그 세계가 밝지 않다는 것, 그 세계를 살아내는 인간의 모습도 결코 가벼울 수 없다는 것, 그래서 그 세계는 음울하게 보인다. 이처럼 양유연은 세계의 모순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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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김윤경 Reverse and Penetrate

김윤경 (2)

2016.12.2~1.15 김종영미술관 이수균 |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제13회 김종영조각상’을 수상한 김윤경 작가의 개인전이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김윤경은 신체(특히 피부), 옷, 건축적 공간, 생물학적 환경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피부는 신체의 내부와 외부를 구별하는 막으로서, 내부이면서 외부, 안이면서 바깥을 의미한다. 또한 피부는 일정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면서 고정된 형태를 부수고 시시각각 변화한다. 따라서 피부는 고정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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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이동욱 LOW TIDE

Armor,2008,Mixed Media,15x10x10 cm_1

2016.12.29~7.9 아라리오뮤지엄 제주 동문모텔Ⅱ 하진희 | 제주대 미술학과 강사 우리는 손가락 하나를 움직여 세상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며 오늘을 살아간다. 모든 것이 속도와 빠름의 미학으로 포장된다. 인간이 존재 의미를 사색하고 사유의 시간을 보내며 느림의 미학을 즐기면서 인간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노력은 그 산더미 같은 정보의 환영에 의해 산산이 부서진다. 가슴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살아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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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김형석 보이지 않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

김형석 (3)

2016.12.2~10 갤러리 담 권진 |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이번 김형석의 개인전을 함께 본 다른 작가는 김형석의 회화에서 ‘계절감’을 느낀다고 했다. 우리는 이 표현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우리의 대화는 예전 작품들과 비교해서 보자면 이번 전시에서 보여준 작품들이 화면의 형식이나 회화의 물질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다른 차원으로의 이행을 그려냈다고 축약된다. ‘계절’은 빛과 대기로 이루어진 환경이고, 자연의 궁극적인 질서이며, 일정한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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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노충현 자리

노충현 (2)

2016.12.8~2.11 페리지갤러리 김소영 | 출판기획 몇 해 전 겨울, 함박눈이 내려 흰 눈에 잠긴 한강시민공원을 보았을 때, 노충현의 그림이 떠올랐다. 장마철 홍수에 불어난 한강을 보았을 때도 그랬다. 하지만 한강을 보거나, 한강시민공원에 갈 때마다 늘 그랬던 것은 아니다. 유독 어떤 ‘계절’에 그랬다. 한강을 담아내고 있는 노충현의 〈살풍경〉에서 내가 본 것은 그래서 한강시민공원의 모습이 아니라, 앞서 지나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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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무진기행

금호-무진기행 (1)

2016.11.22~2.12 금호미술관 양효실 | 미학, 미술비평 금호미술관의 한국화 기획전 〈무진기행 〉은 국내외적으로 주목받는 30~40대 작가 14명의 작업 90여 점을 통해 ‘동시대 맥락 안에서 재해석된 이상향 개념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비장소적이고 무시간적인 이상향은 그(한) 시대의 삶(현실)에 결핍된 것의 환상적 충족이고, 그렇기에 이상향은 삶(현실)을 가리는 베일로 봉사한다. 자주 이상향은 과거추수적인 향수와 연접(連接)한다. 향수는 지금의 문제를 거론하고 해결하려는 변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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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예술가의 권리: 표준계약서와 아티스트 피

시각분야 표준계약서 개발보급_토론 및 질의응답_ⓒKAWF(20151103)

“예술은 이상주의자가 되어 세상을 바꾸는 꿈을 꿀 수 있는 곳이자 상업주의와는 거리가 먼 장소였다. 예술하는 사람치고 예술로 생계를 꾸리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미술평론가이자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의 배우자인 바버라 로즈(Barbara Rose)의 회고다. 그렇듯 예술은 돈벌이에는 관심 없는 낭만적 이상주의자들의 피난처 같은 곳이기도 하다. 예술가들이 소명 의식을 가지고 예술 활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강요’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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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 ISSUE 김희수 기념 수림아트센터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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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가 최승희 사진展: LEAP & EXTENSION, 도약 그리고 펼침〉 수림아트센터 5.12~8.12 ‘도약’과 ‘확장’의 계기를 마련하다 수림문화재단 설립자 故 김희수 이사장의 유지를 잇기 위한 ‘김희수 기념 수림아트센터(이하 ‘수림아트센터’)’가 5월 12일 개관,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으로 이전한 영화진흥위원회의 홍릉 구관을 리모델링한 수림아트센터는 전시장과 공연장, 전통음악가들의 연습장, 레지던시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림문화재단은 2009년,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를 20여 년간 운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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