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 이상길 Contact

이상길_미부 (2)

미부아트센터 5.13~6.23 김승호 동아대 교수 Contact. 조각가 이상길의 주관심사다. 형태가 공간으로, 공간이 형태로 드러나는 중견작가의 노정이다. 대작과 소작이 면적이자 구형적인 조각에 첨가되어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이 공존하고, 차갑고 화려한 형태들로 물질적이자 정신적인 경계마저 무색해지는 콘택트다. 중견조각가의 주관심사를 파악하는 기준이 보편적인 기준을 넘어선다. 이상길이 선택한 ‘콘택트’는 칼 세이건(Carl Sagan)이 1985년 발표한 공상과학소설의 제목이자 1997년 세계의 주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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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박종규 Maze of Onlookers

박종규_리안 (1)

리안갤러리 서울 5.12~6.30 윤진섭 시드니대 명예교수 이처럼 파당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를 쓰고 싶지는 않지만, 지역에 거주하는 작가가 서울에 올라와 작품을 발표하는 일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작품의 운송에서부터 설치에 이르기까지 신경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 특히 지역에서는 유명할지 몰라도 서울 화단에 이름이 다소 생소한 작가의 경우, 모종의 심리적 부담감도 작용한다. 박종규의 경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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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권경환 & 금혜원 한숨과 휘파람

원앤제이 (6)

원앤제이갤러리 4.15~5.13 김남인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노래의 기원을 두려움과의 관계에서 찾기도 한다. 어두운 곳을 혼자 걸어갈 때,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아이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존재는 감지하지만 정체를 파악할 수 없을 때, 아이는 발소리를 크게 하고 노래를 부르며 자기 주변의 공기를 흩뜨려 본다. 권경환·금혜원의 2인전 <한숨과 휘파람>은 지금 시대의 이주(移住)와 정주(定住), 그리고 그것이 파생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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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허윤희 새의 말을 듣다

허윤희_LIG (2)

LIG 아트스페이스 한남 스튜디오 엘 5.12~6.9 김최은영 미학 간단하지 않았다. 목탄, 발, 나무, 별, 물. 낱개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상들이다. 이들은 허윤희의 움직임을 거치면서 더 이상 간단하지도 분명하지도 않게 된다. 현대 시각예술 작품을 마주할 때 파악되는 지점은 대부분 작가의 개념 즉 머릿속이다. 그런데 이번 전시에선 작가의 몸이 보였다. 거친 목탄을 휘두르고, 지우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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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OR’S VOICE

폐기_룩스 (1)

폐기된 사진의 귀환 – FSA 펀치 사진전 갤러리 룩스 5.3~6.4 박상우 중부대 교수 3년 전인 2013년, 사진 한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린 ‘괴상한’ 사진들을 처음 보았다. 그것은 1930년대 미국 농업안정국(FSA)이 자신의 이념에 걸맞지 않다고 판단되는 10만여 장의 필름에 펀치로 구멍을 뚫어놓은 것들이었다. 이 사진들은 ‘폐기된(Killed)’이라는 딱지가 붙어 수십 년 동안 미국 의회도서관 한쪽 구석에 버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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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노재운&최윤_산수문화 (5)

飛燕驚龍 : 제비가 날고 용이 놀라다 산수문화 4.26~5.26 개관 첫 전시로 노재운과 최윤의 2인전을 선보였다. 전시 제목은 대만의 무협 소설에서 차용해 인물, 무림, 이상향 등이 만들어내는 대담한 상상력을 비유했다. 두 작가는 영상, 설치, 회화 등 다층적인 언어로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했다. 방명주 개인전 비컷갤러리 5.4~31 밥, 고춧가루 등 일상의 소재를 독특한 분위기로 표현해온 작가는 부산의 오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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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IEW

이중섭

백년의 신화: 한국근대미술 거장전 이중섭 1916~1956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6.3~10.3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한국의 비극적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예술혼을 불태운 작가 이중섭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전시는 이중섭이 거쳐 간 ‘시공간’을 따라 나눈 4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부산·제주도 피란시기의 작품이 첫 전시실에 보여지며, 전쟁 직후 절정기 작품을 남긴 통영시대, 가족을 그리워하며 수많은 편지와 가족그림을 남긴 서울시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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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2

노재환

노재환 부산 갤러리 마레 6.1~10 비상을 꿈꾸는 현대인의 욕망과 좌절의 임계점에서 작업을 시작하는 노재환의 개인전. ‘Beyond’는 한계를 넘고자 몸부림치지만 오늘은 없는 날개를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한 추상적인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김문식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6.1~7 전국의 산과 명승지를 탐방하며 산수화를 그려온 김문식의 화첩전. 작가는 작다면 작은 종이 안에 자신의 사상과 마음을 온전히 담기 위해 한지, 표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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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TOPIC brilliant memories:with

북서울 (5)

서울시립미술관과 현대자동차가 공동 주최하는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동행전〉이 3월 22일부터 4월 21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렸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에서는 공모한 사연 외에 작가와 탈북 새터민 등의 사연도 다뤄 자동차와 인간의 특별한 ‘동행’을 이어가고자 했다. 참여한 12팀 작가들의 설치, 영상, 조각 작품 등 12점이 소개된 이번 전시를 통해 점차 확대되어 가는 미술과 기업의 공생관계를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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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THEME

최진욱(1)

최진욱 개인전 <서서히> 인디프레스 4.1~21 & 오치균 개인전 <New York 1987~2016> 금호미술관 3.4~4.10   화가 오치균과 최진욱. 사실 이 두 중견 작가의 작업은 닮은 구석이 없어 보인다. 회화를 재현하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지점이 두 작가의 작업을 함께 살펴볼 때 새로운 흥미를 일으키지 않을까? 오치균은 표면의 강렬한 질감을 통해 강한 인상을 전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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