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페이스 2014] 정지현 – 도시의 기억상실증에 대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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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기억상실증에 대한 보고서 지금도 대한민국 국토 곳곳에서는 도시 재생이라는 명목으로 개발이 범람하고 있다. 한국은 이른바 ‘아파트 공화국’으로 명명되지 않던가? 정지현의 사진작업은 재개발에 감상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철거가 진행되는 과정 그 자체에 집중한다. 그는 “재개발지역에서 살았던 경험 때문인지 철거민을 바라보는 연민 어린 시선을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피해자와 수혜자의 입장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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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아티스트] 임상빈-달콤한 풍경의 씁쓸함, 씁쓸한 예술의 달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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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승│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임상빈의 주요 작업은 사진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의 작업은 일반적인 사진과는 상당히 달라 보인다. 화면에는 배경과 어 울리지 않는 커다란 안경이 등장하거나 위아래로 지나치게 늘어난 건물이 우뚝 솟아있으며, 커다란 벽면에는 무수히 많은 미술품이 걸 리기도 한다. 또 원근법에서 벗어난 어색한 구도라든지 광각렌즈로 본 것 같이 가장자리가 휜 구도라든지 사람의 시야를 비웃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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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리뷰] 박민준-디테일, 보고 읽는 회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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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영│미술비평 “그림을 본다”는 것은 “글을 읽는다”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말이 되었다. 그러나 이미지-시각성과 텍스트-서사성이 자연스럽게 짝 을 이루게 된 것은 사실상 근대 이후의 일이다. 그 전까지는 호라티 우스의 ‘시는 회화와 같이’라는 말이 대변하듯, 시를 비롯한 문학에 서는 눈앞에 ‘보이듯’ 풍부한 회화적 묘사가 즐비하였고, 회화를 비 롯한 미술에는 ‘읽어내야’ 할 수많은 우의와 상징이 가득하였다. 그 러나 18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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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리뷰] 김인배-몸으로 눈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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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미술비평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열리는 김인배의 <점 선 면을 제거하라 전>은 근대의 시각중심주의 문화에 대한 몸의 반란이라 할 만하다. 이 전시에서는 눈이 몸을 보기 보다는, 몸이 눈을 보는 역전이 일어 나기 때문이다. 점 선 면은 인간의 시각적 관념 속에만 존재할 뿐, 자 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을 점적 사건들의 연속이 아니라고 간주하는 메를로 퐁티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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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페이스 2014] 김덕영-겉과 속, 표면과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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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가 떨어진 벽, 그 이면의 검은 테이프 마감, 전시장 가벽에 수없이 박힌 망치, 마치 후면에서 자동차가 들이받고 쳐들어온 사고 현장과도 같은 공간, 벽 모서리에 세워진 기둥 사이의 균열 등. 김덕영이 그간 , , , , , <색각검사표 작업> 등에서 보여준 바다. 일견 충격적이지만, 작가는 강렬함 속에 디테일을 감춰놓았다. 마치 자동차의 상향등 불빛에 일시적으로 시력이 마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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