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JOURNAL

뮤지엄산 (2)

자연 속 뮤지엄 SAN 2017년 첫 기획전 개최
〈색채의 재발견〉 〈한국미술의 산책 Ⅱ: 단색화〉와 제임스 터렐 작품을 함께 관람할 수 있어

강원도 원주에 오크밸리리조트에 위치한 뮤지엄SAN에 찾아든 봄기운을 맞아 ‘색채’를 주제로 한 전반기 기획전 〈색채의 재발견〉을 지난 3월 17일 개최했다. 색채가 갖는 의미를 미술과 색채를 구현하는 작가를 통해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전시이다.
미술에서 색채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의미와 가치를 부여받아 왔다. 형태에 존속된 조형적 보조수단에 지나지 않는 색채는 19세기로 들어서야 그 자체로 독립된 미술의 요소로 자각된다. 이번 뮤지엄SAN의 〈색채의 재발견전〉 기획의도 역시 이 같은 미술사적 맥락에서 비롯됐으며 전시를 담당한 노은실 뮤지엄SAN 학예연구사는 이를 “색채의 반란”으로 표현했다.
전시에 참여한 13명의 작가는 전통적인 색채에서 영감을 받아 독자적인 색채미를 보여주는 작품부터 환경과 시대의 상징으로서의 색채, 현 사회의 소비문화를 비판한 작품 등을 선보인다. ‘교감의 색채’와 ‘시대의 색채’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에서 천경자, 김종학, 전혁림, 박생광, 이중희, 박지혜는 자연으로부터 받은 예술적 영감을 색으로써 표현한 작가로 꼽혀 첫 번째 섹션 ‘교감의 색채’를 채웠다.
이어지는 ‘시대의 색채’ 섹션에는 정철교, 서용선, 홍경택, 함경아, 최인선, 이상원, 김병호의 작품이 전시됐다. 전시장을 가득 메운 큰 캔버스가 이미지로 강렬하게 다가와 시각뿐만이 아니라 촉각적인 경험을 하게 한다. 한국 현대미술이 국제적으로 도약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는 단색화를 다룬 〈한국미술의 산책 Ⅱ: 단색화〉도 동시 진행된다. 지난 3월 열린 〈한국미술의 산책 Ⅰ: 서양화전〉에 이은 두 번째 상설 기획전시다. 권영우, 김기린, 박서보, 서승원, 윤형근, 이우환, 정창섭, 정창섭, 하종현 등 대표적인 단색화가 13명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한국의 단색화가 태동된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주제를 깊이 파고든 작품과 현전된 근작을 소개하는 작품으로 구성되어 단색화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미술관은 이와 같은 뮤지엄SAN의 근현대 컬렉션과 현대미술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시리즈 형식의 전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원주 = 곽세원 기자

위 최인선 〈날것의 빛〉(사진 왼쪽) 캔버스에 유채 260×484.5cm 20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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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시 공간 (재) 개관 소식
백남준기념관, 페이스갤러리, 갤러리 BK

3월 10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소개하는 백남준기념관(오른쪽 사진)이 개관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건의를 수용해 백남준이 1937년부터 1950년까지 성장기를 보낸 창신동 집터에 위치한 작은 한옥을 매입하여 백남준기념관으로 재건립했다. 건축가 최욱이 리모델링을 맡았으며 28평 남짓한 단층 한옥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기념관 조성과 운영을 맡은 서울시립미술관은 이곳에서 작년 7월 백남준 서거 10주기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 바 있으며, 개관식과 함께 첫 전시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를 열었다. 전시 제목은 백남준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백남준이
30여 년 만에 모국을 방문한 1984년을 출발점으로 하여 백남준의 기억과 상상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백남준 이야기’, ‘백남준 버추얼뮤지엄’, ‘백남준의 방’, ‘백남준에의 경의’ 총 4부로 이루어진 각각의 주제는 기념관의 입구와 중정(中庭)을 포함한 공간 전체에서 상이한 주기와 형태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현대미술 전문으로 뉴욕미술계를 이끄는 주요 갤러리 중 하나인 페이스갤러리가 3월 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페이스서울’을 개관했다. 페이스서울 디렉터는 아라리오갤러리 출신으로 2015년부터 페이스홍콩에서 활동한 바 있는 이영주 씨가 맡았다. 페이스서울은 개관전으로 도널드 저드, 아그네스 마틴, 장샤오강 등 전속작가 10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는 4월 30일까지.

갤러리 BK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재개관했다. 재개관 기념전으로 김대수와 손진아의 개인전을 3월 9일 동시 개최했다. 김대수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나〉라고 명명한 이번 전시에서 빛을 상징하는 백색을 통해 바라본 자연 풍광을 담은 사진작품을 선보인다. 의자를 모티프로 한 회화작업으로 잘 알려진 손진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의자 대신 식물의 다양한 패턴과 흐름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두 전시 모두 4월 1일까지.

한강예술공원

예술은 쉼을 만들고, 쉼은 예술을 만든다”
3월 30일 한강예술공원 쇼케이스 작품 첫선

서울의 자랑, 시민의 안식처 한강이 ‘예술’이란 옷을 입고 보다 아름다운 쉼터로 거듭난다. ‘한강예술공원’ 조성을 위해 내건 슬로건은 크게 세 가지이다. 한강의 자연성을 존중함으로써 인간의 쉼을 넘어 한강의 쉼을 추구한 “회복하는 한강”, 도시 자연 사람의 관계를 다시금 짚어보며 서로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관계 맺는 예술”, 이 두 가지를 통해 새로운 쉼의 경험을 주는 “경험하는 공원”이 바로 그것.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한강을 배경으로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신진작가가 참여 제작한 공공예술작품 8점이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마당 일대에 선보였다. 인간 형상을 2차원의 선으로 단순화하여 자연 환경으로 확장된 함영훈의 〈무제(두 사람)〉, 원기둥 모양의 슈퍼미러로 제작하여 작품이 놓인 하단부가 그대로 투영되는 김지윤의 〈도깨비 스툴〉, 선재로만 이뤄진 오픈형 작품으로 시민들이 그 안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한 조재영이 〈바람의 집〉이 오픈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됐다. 또한 ‘2016 한강한장 공개공모’ 한강상 수상작인 〈그린풀장〉이 조경가 최재혁에 의해 잔디풀장으로 구현됐다. 건축가 심희준, 박수정은 폐어선 남해호, 경동호, 해춘호를 재료로 한강을 찾은 시민에게 쉼과 공간의 경험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KEAB (백희성)+JHA(정진호)+HLD(이호영, 이해인)가 협업한 〈온더리버 아트플랫폼〉(위 사진)은 건축, 선박, 조경 분야 전문가가 프로젝트팀을 이뤄 진행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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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2017 화랑미술제〉 폐막
한국화랑협회 94개 회원관 참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3월 10~12일

한국화랑협회(회장 이화익)가 주최하는 〈제35회 2017 화랑미술제〉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3월 10~12일에 열렸다. 작년보다(89개) 늘어난 총 94개의 갤러리가 참가해 국내외 작가 500여 명의 작품 2500여 점을 선보였다. 가나아트센터, 국제갤러리, 갤러리 현대, 동산방화랑, 아라리오갤러리, 이화익갤러리 등 국내외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는 주요 갤러리들이 모두 참가했다. 3월 9일 개막식에는 김영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을 비롯해 사회 저명인사들과 국내외 미술애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네이버와 협력해 신진작가의 작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특별전 〈나의 공간, 나의 취향(My Space, My Taste) 2nd Edition〉이 열렸다. 참가 화랑들은 45세 이하 작가들의 작품 중 가격 30만 원 이상 500만 원 이하, 크기 100호 이하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채널 ‘아트윈도’에서 전시와 판매가 이루어졌다.
한국화랑협회는 이번 행사기간 동안 작품 거래액이 약 3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행사의 37억 원보다는 적은 액수다. 관람객 수는 작년보다 3000여 명 늘어난 3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한국화랑협회는 “작년보다 일일 평균 관람객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면서 “미술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의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랑미술제〉는 1979년 시작된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로 한국화랑협회 회원관들의 대표 작가들을 소개하고 작품을 선보이는 미술품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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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문화융성을 위한 다각적인 모색
〈2017 국제건축문화정책 심포지엄〉, 〈2017년 박물관 교육 심포지엄〉 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회장 배병길)가 주관하는 〈2017 국제건축문화정책 심포지엄〉이 3월 10일 동대문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개최되었다. ‘문화의 숨 : 건축(Air of Culture: Architecture)’을 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세계 각국의 건축문화정책 사례와 성과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에 적합한 건축문화정책을 논의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3월 28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국내 국·공·사립 박물관 교육 관계자들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2017년 박물관 교육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1부 ‘박물관 교육의 발전적 성과’, 2부 ‘박물관과 지역의 동반 성장’, 3부 ‘박물관 교육의 확장 가능성’이라는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립전주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강의를 통해 박물관 교육의 최근 연구 동향과 다양한 운영 사례를 살펴볼 수 있었다.

640아트갤

640 아트타워 첫 신진작가 기획전 개최
한영국 〈타오를 준비가 돼 있는가〉

640아트갤러리가 참신하고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2016년 9월 진행한 〈2017 제1회 신진작가 공모〉에 4명의 작가 김은미, 이다희, 이마리아, 한영국이 최종 선정됐다. 우수작가에 선발된 작가에게 지원되는 개인전의 첫 번째 주인공은 한영국으로, 〈타오를 준비가 돼 있는가〉 제하의 전시가 3월 19일 열렸다. 작가는 우연히 발견한 성냥에서 인간 삶 그리고 그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하고 성냥을 불에 타오르기 전, 타들어가는 순간, 다 타버린 후로 나누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삶과 죽음, 빛과 어둠 같은 필연적이고도 순환적인 관계를 이야기한다. 타버린 성냥이 감각적인 묘사와 색채로 표현된 회화 작품이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는 4월 19일 막을 내리며, 오는 5월엔 이다희가, 9월에는 이마리아가, 마지막으로 11월에 김은미가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640아트갤러리’는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에 개관한 복합문화예술공간 640아트타워 내 위치한 전시공간이다. 총 5개 룸으로 구성된 이곳은 감각적이고 역량 있는 국내외 미술가들의 작업을 선보인다. 그밖에 최신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연주회, 공연, 교육,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640 아트홀’과 아트 상품을 판매하는 ‘아트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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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살 청년 작가의 예술을 향한 애정
허동화 화업 60년 수집인생 40년 특별전 개최

2017 환기미술관 특별기획전으로 허동화의 화업 60년을 되돌아보는 〈허동화 : 충만充滿〉이 3월 10일 열렸다. 작가의 순수 회화작품과 전통 보자기에서 착안한 아상블라주 작품과 색천, 종이를 이용한 콜라주와 금속 오브제 등의 작업에 그러한 일련의 과정이 녹아 있다.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넘쳐나는 창작욕과 예술을 향한 애정은 그가 평생 일궈온 수집과 창작의 다양한 작품 군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환기미술관의 독특한 전시공간과 이루는 하모니가 인상적이다. 전시는 5월 7일까지 이어진다. 허동화는 오랜 기간 전통 보자기와 자수 등 규방문화재를 수집, 보존하는 데 힘써왔다. 규방문화를 일반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1976년 개설된 한국자수박물관 관장직을 박영숙과 공동으로 위임해오고 있다. 40여 년간 꾸준한 수집활동을 통해 보자기, 자수, 다듬잇돌, 발, 침장, 의상과 장신구 등 3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