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JOURNAL

중박 (19)

한국과 일본 반가사유상을 비교감상할 수 있는 최초의 전시
국립중앙박물관,〈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전〉개최

2015년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 기획전시실에서 한일 양국의 두 반가사유상이 만났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과 일본의 국보 주구지(中宮寺) 반가사유상의 최초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는다. 두 불상은 각 6세기 삼국시대, 7세기 아스카시대를 대표하는 반가사유상이다. 마주보고 있는 두 불상은 겉모습은 다르지만 ‘미륵 신앙’을 바탕으로 조성됐다는 점에서 제작의 속뜻은 같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금동과 녹나무를 깎아 만들었다는 재료, 크기의 차이는 있지만 ‘반가사유상’이라는 조각형식의 공통점으로 묶여있다. 이를 통해 고대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 간 교류의 역사와 의의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주구지 반가사유상의 첫 해외 전시로도 의미가 크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번 전시로 두 불상이 1400여 년 만의 만남을 가졌다. 이 전시가 한일 문화교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전시의 의의를 밝혔다. 전시기간 중에는 2차례의 전시 연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5월 24일 오하시 가쓰아키 와세다대학 명예교수가 ‘백제의 불교 전래와 일본 불교미술의 성립’을 주제로, 6월 3일에는 강우방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이 ‘한국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과 일본 국보 주구사 목조반가사유상’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5월 24일부터 6월 12일까지 3주간 휴관일 없이 계속되며 한국에서의 전시를 마친 후에는 〈미소의 부처- 두 반가사유상〉이란 제목으로 6월 21일부터 7월 10일까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본관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물관 주간

박물관의 최대 축제 열려
다양한 교육·문화행사 마련

세계박물관의 날(5월 18일)을 기념하여 〈2016 박물관 주간〉 행사가 지난 5월 13일부터 2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과 전국의 소속 박물관 13개관에서 열렸다. 한국박물관협회(회장 김쾌정)와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하고 문화체육 관광부(장관 김종덕)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박물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149개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테마전 〈벼락도끼와 돌도끼〉, 〈상주 북장사괘불〉을 선보였고, 그밖에 탈춤과 클래식 등의 공연과 어린이·가족·외국인 대상 체험·교육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소속박물관에서는 특별전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한국박물관협회와 국·공·사립· 대학박물관도 무료 관람 또는 할인(전시, 교육, 문화상품 등) 혜택을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경기문화재단-구글

구글의 첨단 기술과 한국 예술의 융합
온라인으로 옮겨온 경기도 문화 자원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조창희)은 5월 3일 경기도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예술작품을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www.google.com/ culturalinstitute)’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의 문화유산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다. 재단은 2014년부터 구글과 협약을 맺어 이를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7월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 〈거리의 미술_그래피티 아트전〉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2015년부터는 경기문화재단과 재단 산하기관들로 협력을 확대해 총 9개 기관의 콘텐츠를 30여 건의 온라인 전시로 선보인다.

연천 민통선내 연강 갤러리 파사드 정면

분단현장의 최전선에서 예술로 평화를 이야기하다
연강갤러리 개관전으로 한성필 작가의〈INNOCENCE전〉열려

민통선 내부에 위치한 옛 안보전시관을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연강갤러리’가 5월 19일 문을 열었다. 갤러리가 위치한 경기도 연천군 중면은 2015년 8월 북한의 기습 폭격이 있었던 곳으로 분단의 긴장이 남다른 지역이다. 그러한 가운데 연강갤러리가 개관을 기념해 한성필 작가의 개인전 〈INNOCENCE〉를 마련했다. 사진, 영상, 설치작업 등을 통해 가상과 현실의 간극을 드러내는 데 주목해온 그가 이번 전시에서는 ‘낯익음과 낯섦’의 관계, 이른바 언캐니 (Uncanny)에 주목했다. 5월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가는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접경지역이다 보니 소외되고 숨어 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 또 다른 내러티브가 있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작업 의도를 설명했다. 갤러리에 들어서면 연천의 명소를 소개하는 자료와 작가가 6개월여 동안 연천에 머물며 기록한 영상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2층에는 지질학의 보고라 불리는 주상절리와 재인폭포 등을 촬영한 사진작업 11점이 전시돼 있다. 또한 한성필의 대형 파사드 작업과 베트남 등지에서 가져온 문 680여 개로 조상기와 협업한 작품 〈평화의 문〉이 건물 외벽에 설치돼 지역 명소로 거듭날 것을 예고했다. 전시는 11월 20일까지 계속된다.

페로탱 (2)

갤러리 페로탱(Galerie Perrotin)의 4번째 전시장은 서울에
서울 팔판동에 서울분점 오픈

세계적인 명성의 갤러리 페로탱(대표 엠마누엘 페로탱(Emmanuel Perrotin))이 4월 28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서울분점을 내고 운영에 들어갔다. 180m2 규모의 서울분점은 에디션 작품과 자체적으로 펴내는 서적을 판매하는 스토어도 갖추고 있다. 서울분점은 갤러리 페로탱의 4번째 전시장이다. 갤러리 페로탱은 장 미셸 오토니엘, 무라카미 다카시, 엘름그린&드라그셋 등의 전속 작가가 한국 갤러리에서 교류 형식으로 전시를 개최하기도 했다. 엠마누엘 대표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속 작가의 전시 개최 외에 “한국의 유망한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국제무대에 소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개관전으로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전>이 열렸으며, 6월 2일부터는 <KAWS전>이 이어진다.

광주비엔

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2016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 리스트 발표

오는 9월 2일에 개막하는 의 참여 작가 리스트가 확정 발표됐다. 총 37개국 97작가/팀(119명)이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주제로 평면,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 작가인 도라 가르시아, 뉴욕 모마와 파리 퐁피두센터 등에서 전시한 필립 파레노, 참여 작가인 히토 슈타이얼 등 해외 유명작가뿐 아니라 전소정, 정은영, 차재민, 강서경 등 9명의 국내 작가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사진 가운데)는 5월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전의 비엔날레와 확연히 다른 점을 부각하고자 노력했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미 1월부터 다양한 지역과 협업하여 진행되고 있는 과정으로서의 전시”라고 이번 비엔날레의 특성을 이야기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장 밀착형 작품들이 제작되면서 신작 비율이 40%에 달한다는 점에서도 기존 비엔날레와 차별성을 갖는다.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월례회, 인프라스쿨, 비엔날레 펠로우, 포럼 등이 있다. 의 주제에 대해 마리아 린드 예술총감독은 “개념이라기보다 일종의 제목으로, 상상의 세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또한 전시 장소를 본전시관과 중외공원 외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재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우제길미술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지로 확대해 광주가 갖는 지역성과 역사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는 9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린다.

NW-문홍규

현대적 조형어법으로 탄생한 한국화
<문홍규 개인전> 열려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작가 문홍규의 화업 35년 회고전이 열렸다. 1995년 첫 개인전을 연 이래 현재까지 30회 이상 개인 및 단체전에 참여한 중견 작가지만 그는 육군대학 출신으로 오랜 세월을 고급장교로 살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화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뒤늦게 한려대학 미술학과에 진학해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산, 나무, 새, 해와 달 등의 자연적인 소재와 전통재료인 한지를 활용해 한국적 미감을 화면에 담아내는 동시에 기하학적 구성과 주관적 해석에 근거한 색상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재료의 물성(物性)이 두드러지는 표면에 한국미의 원형을 더함으로써 자신만의 작업 언어를 구축해왔다.

아트부산

아시아 주요 아트페어로의 도약
제5회 아트부산 성공적으로 여정 마무리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BEXCO 본관에서 열린 〈아트부산 2016〉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9개국에서 191개 갤러리가 참가해 400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인 이번 행사는 19일 VIP 프리뷰를 포함한 5일간 국내외 미술 관계자 및 애호가 5만4367명이 방문했다. 이는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아트부산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인지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작품 판매 또한 호황을 누렸는데, 특히 정상화, 이우환, 박서보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여전히 고가에 거래돼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BEXCO 광장에 대형 야외조각 11점이 설치되어 부산 시민들에게 힐링의 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근당 전경

노동과 사유의 과정을 통해 탄생한 회화
제3회 종근당 예술지상 전시 개최

2014년 종근당 예술지상에 선정된 김효숙, 박승예, 이만나의 전시가 5월 26일부터 6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1관에서 열린다. 김효숙은 다양한 매체에서 재현된 이미지를 수집해 절개하고 교직하여 작가 개인의 시공간으로 재구성한다. 박승예는 펜드로잉으로 기괴하게 변형한 인물화, 〈몬스터〉 연작을 이어간다. 이만나는 평범한 일상을 무겁고 단단한 이미지로 표현해 새로운 현실을 그려낸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한국메세나협회(회장 박삼구)와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가 종근당과 함께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작가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2011년에 제정된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