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JOURNAL

이우환 (2)

여백의 공간에 예술을 세우다
이우환 공간(Space LeeUFAan) 개관

부산시립미술관 한켠에 새로운 공간이 들어섰다. 총 사업비 47억2,000만 원(국비 18억 원, 시비 29억2000만 원), 연면적 1,400m2(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이 건축물은 여백의 아름다움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작가 이우환의 작품 전시장이다. 그동안 이우환의 이름을 건 전시관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지방 단체가 경쟁을 벌여 왔다. 이우환이 선택한 공간은 부산시립미술관 내 비교적 작은 부지다. 이전에 공중화장실이 있던 곳인데다가 주변이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구석진 장소다. 다소 의외의 위치다. 작은 별관의 개념으로 화폭에 새로운 고안을 창조해낸 이우환의 또 하나의 프로젝트로 볼 수 있겠다. 부산을 택한 것은 아무래도 부산에서 중학교를 다닌 인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7월 부산시와 건립협약을 체결한 후, 2014년 공사에 착수해 4월 10일 정식 개관했다. 이우환의 이름을 딴 개인미술관은 지난 2010년 일본 나오시마에 개관한 ‘이우환미술관’에 이어 두 번째다. 이우환 공간은 건물 설계와 인테리어, 작품 배치, 디자인 등 건축의 작은 부분까지 작가가 직접 관여했다. 전시장 자체가 이우환의 작품인 셈이다.
이우환의 작품은 그 자체가 지닌 예술적 아름다움만큼이나 전시되는 장소와 공간이 중요하다. 이우환 공간은 작가가 직접 공간 설계에 참여했기 때문에 작품이 놓인 위치, 공간과의 조화 등이 특히 주목된다. 이점은 안도 다다오가 건축 설계해 공간 자체의 예술성이 큰 일본 나오시마의 ‘이우환미술관’과 차별되는 점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바로 작품과 마주하지 않는다. 좁은 통로를 몇 번 거친 후에야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제작된 회화와 설치작품 총 23점이 전시된다. 1층은 〈물(物)과 언어〉, 〈관계항-지각과 현상〉등의 설치미술을 중심으로, 2층은 1970~1990년대 회화를 중심으로 전시되었다. 특히 2층에 천장을 자연채광이 들도록 설치해 빛이 작품에 자연스레 녹아들도록 설계해 자연과의 조응을 이뤘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이우환 공간의 운영비를 일부 후원하고 관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홍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윤_The flash of passage

최정윤 < The flash of passage >

세계도자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열려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하는 도자비엔날레〈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4.24~5.31)가 막을 올렸다. 이번 비엔날레는 이천 여주 광주 세 곳에서 열린다. ‘색:Ceramic Spectrum-이색, 채색, 본색’을 주제로 각 지역마다 도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구분하여 보여준다. 이천에서는 ‘이색(異色)’을 주제로 〈수렴과 확산전〉이 열린다. 세계 11개국 26명의 작가가 참여해 도자부터 설치, 영상, 미디어작업까지 도자를 매개로 한 폭넓은 시각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국제도자학술회의, 국제도자워크숍 등이 개최되어 도자의 미래를 모색한다. 여주에서는 ‘채색(彩色)’을 주제로 〈오색일화전〉을 연다. 이 전시는 소리, 빛, 웹툰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현대 도자의 위치와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시도한다. 조선 관요가 있던 광주에서는 ‘본색(本色)’을 주제로 〈동아시아 전통도예전〉을 개최하여 전통 도자의 한국적 미를 살펴보고 그 가치를 조명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도자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의 시도를 통해 도자의 저변을 넓힐 것으로 평가된다.
전시뿐 아니라 시민참여 행사와 학술행사도 진행된다. 4월 21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제8회 국제도자콜로퀴움(Colloquium)’의 일환으로 국제도자심포지엄이 열렸다. ‘수렴과 확산: 표면 너머의 깊이와 다양성’을 주제를 다뤘다. 5월 8일에는 이천에서 국제도자학술포럼 ‘플랜 B’를 열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시와 각종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홈페이지(www.koce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

새로운 장기프로젝트를 시작하다
현대자동차, LACMA와 파트너십 체결

현대자동차는 4월 31일 DDP(동대문디자인 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서부 최대 규모 미술관인 LACMA( LA카운티 미술관)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클 고반 LACMA 관장(사진 왼쪽), 스티븐 리틀 한국관 수석 큐레이터(오른쪽) 와 조원홍 현대차 마케팅 사업부 부사장(가운데), 이대형 현대차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차장이 참여해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와 LACMA는 총 3가지 프로그램을 10년간 이어간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LACMA가 1967년부터 1971년까지 진행하다 중단된 ‘아트+테크놀러지’를 지원하는 것이다. 예술과 기술 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한국미술사 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미국내 한국미술의 연구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 목적의 전시와 국제 학술 토론 및 출판을 후원한다. 세 번째는 대규모 한국미술 전시 지원이다. 2018년 한국서예전, 2022년 한국현대미술전, 2024년 한국근대미술의 지형을 읽는 전시를 기획 중이다.
LACMA는 1965년 처음 한국미술작품 컬렉팅을 한 이래 한국미술에 관심을 표했으며 2000년 400여 점을 구매하며 본격 수집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 내 최대 한국미술 컬렉션을 자랑하며 고려청자부터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전시를 진행 중이다. 특히 1999년 한국미술 전시실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한편 현대차는 미술 생태계를 깊이 관찰하고 다양한 세대와의 소통을 꾀해 문화적 결핍을 채우는 문화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예술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추구하는 혁신적 프로젝트를 차례로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문화지원 프로젝트로 국립현대미술관,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10년 중장기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으며 이번 LACMA와의 파트너십은 세 번째 문화지원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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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근원을 사유하다
김수자,〈2015 호암상 예술상〉수상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은 4월 1일 〈2015 호암상 예술상〉 수상자로 김수자(사진)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김수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로 뉴욕을 기반으로 세계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영상 회화 설치작품을 통해 그만의 독창적 예술관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불 보따리를 싣고 길 떠나는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보따리 작가’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한국 여성으로서 표현할 수 있는 전통적 아름다움의 소재를 작품에 드러내며 2013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그녀는 세계 각국의 궁전이나 극장, 관공서 등 다양한 장소를 해석하고 그 장소의 성격을 적극적으로 전환하는 데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자연과 인간의 일체성을 주제로 <지수화풍> 연작을 진행 중이다.
1990년 제정돼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호암상은 예술상 뿐 아니라 의학상 과학상 등 총 5가지 분야에 공헌한 인물을 선정해 지금까지 총 127명의 수상자에게 199억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호암상 예술상 역대 수상자 중 미술분야 수상자로는 백남준(1995) 이우환(2001)이 있다.
한편 〈2015 호암상 예술상〉 시상식은 6월 1일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에겐 상금 3억 원과 순금 50돈 메달이 수여된다. 호암재단은 시상식에 앞서 5월 29일과 6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호암상과 노벨상 수상자 등이 참석하는 ‘제3회 호암포럼’을 연다.

김덕기

작가 김덕기 주연 영화
〈제5회 로마오버룩국제영화제〉감독상 수상

작가 김덕기의 철학을 담은 이색 다큐멘터리 영화 〈The Artist〉 (감독 김선영)가 〈제5회 로마오버룩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김덕기가 새로운 작업의 영감을 얻기 위해 제주도 여주 부산 가덕도 등의 지역을 돌며 스케치하고 수첩에 시를 적어내려가는 모습을 담았다. 남북 분단의 상처와 가족 간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고 그것을 치유하고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부산 소울아트 스페이스에서 이탈리아 풍경을 담은 김덕기 개인전 〈아말피 해안으로 가는 길〉(4.28~6.25)이 열리고 있다.

신한화구

실재보다 더 실재 같은 그림
‘Think art korea 선정작가’ 〈오흥배 개인전〉

㈜신한화구(대표 한봉근)가 주최하는 작가 후원 프로그램 ‘Think art korea’의 선정작가 오흥배가 〈보는 것, 보이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획초대전을 헤이리 포네티브 스페이스갤러리에서 4월 11일부터 5월 3일까지 이어간다. 신한화구는 2014년부터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작가를 선정해 봄 가을로 나눠 전시를 열고 있다. 오흥배는 포트폴리오 모집 공고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하이퍼 리얼리즘 회화를 선보인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www.thinkkorea.com에서 확인 할 수 있다.

g seoul

차별화된 아트페어
〈G-SEOUL 2015〉열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G-SEOUL 2015〉 아트페어가 DDP(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렸다. 갤러리 현대. 갤러리 스케이프, 학고재를 비롯 국내 19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또한 아트페어 기간 동안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특별전을 열어 전시 기능도 강화했다. 특별전은 아트페어 참여 갤러리가 직접 선별한 소장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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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뮤지엄의 다섯 번째 전시공간, 제주에 세워지다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Ⅱ 개관

제주도 구도심에 빨간색 건물이 또 하나 세워졌다. 바로 4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산지로 23(건입동 1140-1)에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Ⅱ가 건립된 것. 이곳은 아라리오뮤지엄의 다섯 번 째 전시공간이자, 아라리오뮤지엄 측이 구상하는 아트타운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추를 꿰는 것이기도 하다.
직접 공간을 설명한 김창일 회장의 목소리는 감개무량함이 느껴졌다.
“될 수 있는 한 이전 모텔의 원형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이와 같은 건립방침은 서울과 제주에 있는 아라리오뮤지엄에 모두 적용되던 바다. 뮤지엄 측은 “동문모텔Ⅱ는 젊은 작가를 위주로 전시를 개최, 그들의 가능성을 점쳐보는 공간으로 운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9월 6일까지 열리는 개관전은 <공명하는 삼각형>. 박경근(사진 오른쪽) 정소영 잠비나이 이주영 4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 전시는 영화, 설치, 음악, 사진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내용으로 앞으로 이곳의 운영방향을 암시하는 듯했다. 실제로 동문모텔Ⅱ는 비정형의 삼각형 건물로 뮤지엄 측은 “건물의 형태처럼 고정된 형식이나 의미 너머를 탐구하고 새로운 예술의 흐름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라리오뮤지엄 탑동바이크샵에서는 4월 1일부터 9월 6일까지 권오상의 개인전 <구심점들>이 열린다. 작가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작업을 선보인다. 또한 인근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5층에서는 윤명로 개인전 <정신의 흔적>이 역시 9월 6일까지 열린다.
제주=황석권 수석기자

전주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추진
타이베이 관두미술관과 미술가 교류협약 체결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은 전북 지역 미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면서 아시아 미술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창작스튜디오 공간을 확보했다. 창작스튜디오 구축을 위해 완주군으로부터 (구)상관면사무소에 대한 무상사용, 수익허가를 받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9월 개막하는 〈아시아 현대미술전 2015〉와 관련된 국내외 작가와 도내 작가 중 총 8명을 선정해 입주할 계획이다. 창작스튜디오는 미술가들이 체류하면서 창작하고, 아시아의 미술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은 대만의 관두미술관(Kuandu Museum of Fine Arts)과 작가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도내 청년작가 1명을 선정해 1개월 동안 관두미술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시킨다.
또한, 내년에는 도내 미술작가 1~2명이 타이베이의 레지던시 빌리지에 2개월 동안 머물 예정이다. 또한 중국 청두(成都)의 블루 루프 미술관과도 전시 및 작가 교류 추진에 합의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창작스튜디오를 활용해 해외 창작스튜디오와 연계할 계획이다.
전주=최정환 통신원

조용한 풍경 Pigment Mixed media 725x910mm 2015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화가의 시선
김영환 개인전〈조용한 풍경〉수성아트피아에서 열려

대구 현대미술의 계보 가운데 화가 김영환이 서있는 자리는 특별하다. 동시대미술에서 2세대 작가로 분류되는 그는 예컨대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가 유산으로 남긴 영상설치 작업이나 단색화 경향과는 전혀 다른 작업을 펼쳐왔다. 그의 작업은 정통적인 서양화 형식과 입체 조각을 병행하는 방식을 보여주는데, 이는 템페라 회화와 테라코타 조소와 같이 미술사의 특정한 시대에 등장한 기법으로 완성된다. 따라서 김영환의 미술은 현대미술가라는 표제가 무색할 정도로 과거에 준거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처럼 모순된 형식의 양면성은 내용적인 면에서도 비슷하게 관찰된다. 즉 그가 내용 속에 담은 도상은 현실과 초현실이 겹치는 풍경을 곧잘 펼쳐내면서, 집과 새 혹은 손과 같은 소재를 등장시켜 신비로움을 더해왔다. 그런데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익숙한 소재 대신 인물을 중심에 세워두었다.
4월 7일부터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김영환의 개인전 〈조용한 풍경-만남〉은 제목이 가리키는 것처럼 작가가 그리기 작업 속에서 이미 고인이 된 부친을 재회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전 작업인 〈조용한 풍경〉의 테두리 안에 만남이라는 각별한 이야기가 들어간 이번 연작은 당연히 그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배경으로 자리 잡은 풍경은 그의 아틀리에가 터한 도시 외곽의 강과 들녘을 여전히 몽롱하게 재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색조는 전작들에 비하여 한층 밝고 투명해진 면으로 그려졌다. 이 화면의 중심에 말을 타고 등장한 남자는 부친의 모습이다.
신작을 중심으로 수성아트피아 전관에서 공개된 그의 작품은 기억 속에 담긴 과거를 현재로 끌어들인 미술의 전형을 세웠다. 지금껏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한 손은 대대로 숙련된 미술가들의 그것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지만, 특히 〈조용한 풍경-만남〉에서 손은 애틋함이나 그리움과 같이 충만한 감성의 매개체로 그려졌다. 영천 시안미술관의 〈2nd Studio 2015〉 단체전에서 대표작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열흘 먼저 공개된 이번 개인전은 작가 김영환의 예술적 평가를 새롭게 쓰는 원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대구=윤규홍 통신원

토탈

18년간 예술가의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다
〈MOMENTUM: ART/OMI 1997~2014전〉열려

〈MOMENTUM: ART/OMI1997~2014전〉이 4월 1일부터 15일까지 토탈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1997년부터 2014년까지 18년간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아트오마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작가 중 30인의 작품을 둘러 보는 자리다. 오마이프로그램은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창의적이고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997년 만든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다. 김소라(1997)를 시작으로 이후 이소미(1998,) 김홍석 이순주(1999), 김종구 정소연(2000), 김범 유현미(2001), 오인환 정재철(2002), 박윤영 정연두(2003), 박용석 최진기(2004), 김창겸 함연주(2005), 강영민 조병왕(2006), 송명진 진기종(2007), 뮌 정해윤(2008), 홍순명 정상현(2009), 박성연 장보윤(2010), 이소영 정승(2011), 강상빈 한석현(2012), 이정배 최성록(2013), 리경 이호진(2014)으로 이어지는 총 34인/팀의 작가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파라다이스재단은 아트오마이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가비와 항공료 등 체류비를 지원해 왔다.
한편 파라다이스 그룹은 인천 영종도에 문화예술이 결합한 복합리조트를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한국 문화예술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할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오션어스

한국 현대미술의 비전을 선보이다
대한적십자사 110주년 기념 특별전 열려

오션어스 아트홀이 주최하고 한국미술경영연구소가 주관하는 〈2015 OCEANUS K-ART : 한국 현대미술의 비전전〉(4.15~6.14)이 오션어스 아트홀에서 계속된다. 대한적십자사 1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색채의 향연’과 ‘생명의 환희’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며 40여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색채의 향연’에는 원색의 강렬함이나 한국적 오방색의 조화를 보여주는 노세환 민경갑 정종미 하태임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생명의 환희’에는 활기찬 생명력과 생동감 넘치는 기운을 전하는 김병종 이왈종 이이남 황주리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오션어스 아트홀 1주년 기념전으로도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수익금 중 일부는 대한적십자에 기부될 예정이다.
부산=김은경 통신원

아마도

파편화된 장소의 분열
〈북극의 개념: 정신분열증적 지리학〉열려

<제2회 아마도 전시기획상> 수상전인 〈북극의 개념: 정신분열증적 지리학〉이 4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계속된다. 수상자 강영희는 ‘북극’을 메타포로 두면서 참여 작가 각각의 장소를 복원하고 구축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동 혹은 운동성을 주제로 영토와 탈영토화의 문제를 풀어냄으로써 명확한 연결고리를 구성하기보다는 서로 충돌하고 흩어지는 ‘분열증적인 지리학’을 표현했다. 강영희는 이번 전시 기획에 대해 “전시의 주제는 제안하되 작업의 표현과 얼개는 전적으로 작가에게 맡겼다. 파편화된 작업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분열증적 장소의 이동과 조형언어를 표현하려는 의도는 드러나지만, 각각의 작품이 전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연결성은 다소 느슨해 관객에겐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다.
파리의 역사적인 장소의 새벽 길거리 풍경을 담아 개인의 은밀한 언어와 시각적 기록을 재구성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단편영화 〈부정한 손들〉은 기획자의 전시구성에 중요한 바탕이 되는 작품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데 매개 구실을 한다. 전시장 한켠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아람 이은새 장르 최대진 함진 WATP이 전시에 참여했다. 4월 27일에는 큐레이터 토크를 열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한편 아마도예술공간/연구소는 4월 20일 첫 난상토론을 시작으로〈제3회 아마도 애뉴얼날레_목하 진행 중〉을 진행한다. 전시는 5월 18일부터 7월 21일까지 계속된다.

월미책

월간미술이 출간한 미술분야 스테디셀러
《세계미술용어사전》《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재출간

월간미술은 미술분야 베스트셀러로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세계미술 용어사전》(15쇄)과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9쇄)을 재출간했다.
<세계미술용어사전>은 동서고금의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미술 용어 2000여 항목을 쉽고 간결하게 풀어 쓴 스테디셀러 서적이다. 시대별로는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역적으로는 동서양과 제3세계 등 모든 문화권을 포괄했다. 회화와 조각에 중점을 두고 판화・공예・건축・디자인・사진・미학・미술사 등 미술 전 분야의 필수 용어를 수록했다. 용어 찾아보기와 인명 색인까지 충실하게 편집해 한 권의 집대성된 미술 사전을 완성했다.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은 한국 전통회화 중 걸작으로 손꼽히는 우리 그림 27점을 오주석 특유의 유려한 글맛으로 풀어내 오랜 기간 사랑받아왔다. 오주석을 그리는 벗(오주석유고간행위원회)들이 그의 글을 모았고, 도판을 풍부하게 수록해 보는 재미와 읽는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비주얼북’으로 거듭났다.

zoom in 안젤리 미술관
안젤리인물 (3)“지역 문화를 이끄는 예술인의 정원”

“젊은 시절 프랑스 니스에 위치한 샤갈미술관에 간 적이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니 어느 순간 눈앞에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아담한 니스 해변과 햇살에 취해 막연히 이런 미술관을 짓고 싶다는 맘을 먹었다.” 안젤리미술관 관장 권숙자(사진)는 미술관을 짓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다소 비현실적이고 낭만이 가득한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그렇게 안젤리미술관은 20여 년의 세월을 거쳐 5월 16일 개관한다.
기업의 후원이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개인이 미술관을 건립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녀는 니스의 샤갈 미술관을 맘에 품고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마침내 꿈을 이뤘다. 어려움도 많고 좌절도 많았다. 미술관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설치미술’이라 여기며 작업했다. 토지 매입에서부터 건물 벽돌 하나하나까지 그녀의 손을 거치지 않은 구석이 없다. 미술관이 세워지기까지 그녀의 또 다른 호칭은 ‘소장님’이었다고 할 정도다. 경기도 용인시 처용구에 자리잡은 안젤리미술관은 마가미술관, 한국미술관, 이영미술관에 이은 용인시 4번째 미술관이다. 권 관장은 안젤리미술관이 지역사회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예술혼을 나누고 펼칠 수 있는 공간 기능을 하기를 원한다. 미술을 멀게 느끼던 지역 주민들에게는 다소나마 근거리에서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작업을 하는 작가에게는 작품을 맘껏 펼칠 전시공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권 관장은 현재 강남대 예체능대학 회화과 교수로서 젊은 작가 후원에도 관심이 있다. 젊은 작가들에게 격려가 되도록 나이의 구분 없이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하는 단체전을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
‘안젤리’는 이탈리아어로 ‘천사들’을 뜻한다. 권 관장은 “미술의 가치에는 미의 구현뿐 아니라, 선의 구현 역할 또한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와 선, 그리고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삶과 예술관의 일치가 미술관의 최종목표다. 이곳을 오가는 모든 사람이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면서 휴식을 취하고 방문하는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예술혼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천사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듯 예술이 지역사회에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미술관의 기능과 의미를 전했다.
개관전은 미술평론가 장준석이 기획한 〈한국대표작가 50인전〉이다. 윤명로 유희영 이숙자를 포함한 한국미술계의 원로작가 단체전이다. 미술관은 전시장 외에 카페,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한다. 체험학습 차 방문하거나 전시 참여 작가들이 들려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당분간 사용될 예정이다. 아직 시설 사용과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가지 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개관 이후에도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교류를 통해 완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개관까지 20년이 걸렸듯 앞으로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확고히 하는 데에도 조바심 없이 나아가기를 바란다.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연과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임승현 기자

안젤리미술관 (5)